[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요일·시간·날씨별로 택시가 잘 잡히는 곳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알려주는 '택시 매치메이킹(Match-making)'을 통해 손쉽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유용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 매치 메이킹을 만들기 위해 '서울형 빅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 구축사업'에 예산 9억2700만원을 투입하고 사업 수행업체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시에 도입된 '올빼미버스'는 30억건의 심야시간 통화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구축, 강남과 홍대, 종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고려해 9개 노선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택시 매치메이킹도 이와 유사하게 택시 승하차 정보와 기상정보 등 300억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절한 장소를 알려준다.
이를 위해 시는 빅데이터를 분석한 택시 매치메이킹 데이터를 데이터셋(Dataset·공공 데이터의 주제별 집합) 형태로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에 개방할 방침이다. 이 경우 포털사이트, 네비게이션 업체, 개인개발자들이 공개된 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해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번 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된 사업자는 택시 매치메이킹 이외에도 ▲교통사고 감소 정책지원 시스템 ▲장애인 콜택시 운영 컨설팅 등 교통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그 밖에도 대용량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게 될 계획이다.
시는 16일부터 20여일간 홈페이지 입찰공고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하고, 7월 초 제안서 평가회의를 거쳐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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