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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대박' 상품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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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외국계 은행들이 개인고객 대상 상품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조건에 따라 높은 금리를 제시해 목돈을 잠시 맡겨놓는 '파킹통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주력 자유입출금 상품인 '마이심플통장'은 최근 출시 1년4개월 만에 수신 4조원을 돌파했다. 마이심플통장은 지난해 2월 12일 출시 이후 1년 만에 수신 3조원 달성을 한 데 이어 다시 4개월 만에 누적 수신 4조 원을 넘어섰다.

모든 가입 고객에게 복잡한 추가 약정이나 별도의 조건 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점과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점이 가파른 수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마이심플통장은 매일 잔액 300만원 이하에 대해서는 연 0.01%(이하 세전), 300만원을 초과하는 잔액에 대해서는 연 2.4%의 이자를 각각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당일 예금 잔액이 2000만 원일 경우 300만원에 대해서는 연 0.01%, 나머지 1700만원에 대해서는 연 2.4%의 금리가 적용된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3월 말 출시한 '참 착한 통장'은 출시 약 2개월 만에 수신고 1조원을 돌파했다. '참 착한 통장'은 계좌이체 및 공과금 납부, 카드 결제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의 편리한 기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최고 연 2.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이 상품이 단기간에 수신고 1조원을 돌파한 배경에 대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 피로를 느낀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참 착한 통장'의 계좌당 평균 예치금액은 약 7700만원에 달한다.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자녀 결혼자금 또는 학자금 등을 따로 관리하고 있는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은 약정이율을 받기 위해 일정기간 자금을 묶어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참 착한 통장'은 예치 조건이 없고 매월 이자 지급으로 월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에게 목돈을 잠시 맡겨둘 수 있는 파킹 통장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고객들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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