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작 '드라큘라' 오는 7월 예술의전당서 초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드라큘라>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드라큘라'가 올 여름 예술의전당에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됐으며,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브로드웨이 공연과는 다른 독창적인 새로운 프로덕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로듀서 신춘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 데이비드 스완 등 '지킬 앤 하이드'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한다. 최근 공개된 콘셉트 사진에서는 주인공인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과 류정한, 김준수, 조정은, 정선아가 연기하고 해석한 캐릭터의 느낌을 담아내어 공연에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7월17일부터 9월5일까지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류정한 김준수 조정은 정선아)
<두 도시 이야기>
2012년 초연부터 2013년 재연에 이르기까지 매 공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6월25일 국립극장에서 개막한다.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장엄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격동기와 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지난 10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주연을 맡은 한지상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사람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로맨스를 넘어선 인생과 철학이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건명은 "어떤 시대나 사회건 정말 필요한건 정확히 있다고 생각한다. 교과서적이지만 정의와 자유, 평등, 마지막엔 사랑이 그 어느 시대든 필요한데 이 작품이 얘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6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서범석 이건명 한지상 정동하 박성환 / 2만~13만원)
<태양왕>
'노트르담 드 파리', '십계'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뮤지컬 '태양왕'의 마지막 공연이 7월18일부터 2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펼쳐진다. '태양왕'은 프랑스 최고의 흥행작으로 유명한 '십계'의 제작팀이 2년 동안 600만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작품으로, 17세기 프랑스의 절대군주,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다룬다. 공연은 루이 14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아름다운 세 여인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 루이 14세의 인간적인 딜레마와 금지된 사랑, 권력에 대한 부담, 왕정의 비밀 등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다. 2005년 프랑스 초연 당시 주변 국가에서 관람객을 위한 특별 버스를 운영했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이후 8년간 총 17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대기록을 세웠다.
(7월18일부터 7월20일까지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 안재욱 신성록 김소현 윤공주 / 4만~12만원)
<균>
1961년 창단돼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부터 지난해 겨울 드라마틱한 울림을 전했던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까지 꾸준히 레퍼토리를 발굴하며 소개해온 현존하는 국내 최장 뮤지컬 단체인 서울시뮤지컬단의 2014년 상반기 정기공연작인 뮤지컬 '균'이 14일 개막했다. 2013 CJ문화재단의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된 '균'은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과 그가 마음을 나눈 비밀시문모임 '풍월향도'가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이야기이다. 급진적인 혁명가이자 최고의 문장가인 자유로운 영혼 '허균', 천민으로 났지만 사대부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뜻과 문장을 지닌 천민시인 '유희경', 부안삼절 중 하나로 기생임에도 불구하고 시문에 능한 예인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이매창'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이경준 한일경 박정아 / 3만~5만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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