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공단 "자금조달계획-사업운영 원가산정 불일치, 재협상 통해 확인할 것"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웹케시 컨소시엄이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차기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했다.
13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일 오후 웹케시에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다시 시작하자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자금조달계획 방안과 사업운영원가 산정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조달청에 웹케시의 우선협상자 지위 박탈을 요청한 지 17일 만이다.
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이날 조달청에 '(웹케시와) 협상을 재개해서 그 결과에 따라 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이후 웹케시에도 협상 재개 사실을 구두로 알렸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공개입찰을 통해 지난달 13일 웹케시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약 2주 만인 같은 달 26일 공단은 웹케시를 포함한 2개 업체를 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할 것을 조달청에 요청했다. 웹케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소명자료를 지난달 30일 조달청에 제출했다. 이에 공단은 웹케시의 소명자료와 및 복수의 법률자문 검토를 거쳐 협상 재개를 결정했다.
공단은 "자금조달계획 방안과 사업운영원가 산정 내용의 일관성 유무는 제안업체가 제안내용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 지와도 연관이 있다"며 "정말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라면 우선 협상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치고 이 결과에 따라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웹케시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스포츠토토 수탁사업 운영을 위한 사전 인수인계 작업과 공단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공단이 조달청에 웹케시의 우선협상자 지위 박탈을 요청하면서 전면 중지됐다.
공단 관계자는 "벌써 6월 중순으로 빨리 진행한다고 해도 6월말 정도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 같다"며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으므로 언제든지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공단은 다음달 3일부터 스포츠토토의 운영을 차기 수탁사업자에게 맡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웹케시의 우선협상자 지위 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일정은 어렵게 됐다. 이에 공단은 지난 10일 현 사업자인 스포츠토토(오리온 자회사)에 "수탁사업 계약기간을 7월31일까지 연장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공단과 웹케시간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 된다해도 새 사업자의 스포츠토토 운영 시점은 빨라야 8월1일이 될 전망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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