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리 핏줄이 커지거나 부풀어 올라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절반은 40∼50대인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ㆍ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하지정맥류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0대와 50대 하지정맥류 진료환자는 각각 23.4%와 27.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정맥류 전체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만5000명에서 지난해 15만2000명으로 연평균 3.1% 증가했으며 총 진료비는 약 306억원에서 381억원으로 연평균 5.6% 늘었다.
성별로는 최근 5년간 여성 점유율이(67.3%∼68.3%) 남성(31.7%∼32.7%)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의 경우 진료 인원의 70%가 여성이었다.
심평원은 "장년층 환자가 많은 것은 신체 노화로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기 때문"이라며 "증상이 약하면 다리의 피곤함 정도만 느껴지지만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궤양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월별 진료인원은 전월대비 평균 22.5% 늘어난 6월에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환자가 더워진 날씨로 반바지, 치마 착용이 늘고 핏줄이 돌출된 부위의 노출이 신경쓰여 진료를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심평원은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으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으로도 증상이 좋아진다"며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기 때문에 꽉 끼는 바지나 부츠 착용을 삼가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며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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