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월드컵 첫경기 프리뷰…강팀에 강한 크로아티아, 만만찮아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브라질이 13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코린티안스 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개막전을 한다.주목되는 한 판이다. 월드컵에는 강팀이 약팀에 잡힌다는 '개막전 징크스'가 있고, 크로아티아는 강팀에 매우 강한 만만찮은 상대다.
◆'이변의 명수' 크로아티아=크로아티아는 월드컵에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8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이기는 등 돌풍을 일으킨 끝에 3위에 올랐다. 당시 팀을 이끈 공격수 다보르 수케르(46)는 여섯 골을 넣어 득점왕이 됐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가 공동 개최한 유로2008 조별리그에서도 독일을 2-1으로 이겼다. 이 대회 예선에서는 잉글랜드를 2-0, 3-2로 꺾어 찰락시켜 버리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의 중심선수는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9ㆍ레알 마드리드)다. 그가 지휘하는 중원은 화려한 패스워크로 무장했다. 올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2위(18골) 마리오 만주키치(28ㆍ바이에른 뮌헨)도 위력적인 무기다.
◆개막전 징크스=국제축구연맹(FIFA)은 1974년 서독월드컵부터 개최국이 아니라 전 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을 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징크스는 첫 대회부터 발톱을 드러냈다. 1970년 멕시코대회 챔피언 브라질은 스코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겼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서독이 폴란드와 0대0으로 비겼다. 1982년 스페인 대회 때 아르헨티나는 벨기에에 0대1로 졌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도 카메룬에 0대1로 져 치를 떨었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 때는 지네딘 지단(42) 등 스타플레이어가 총출동한 프랑스가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세네갈에 0대1로 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다시 개최국이 개막전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를 고비로 징크스는 잠복했다. 2006년 독일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코스타리카를 4대2로 이겼다. 2010년 대회에서도 개최국 남아공이 멕시코와 1대1로 비겼다.이길 팀이 이기고 비슷한 팀끼리는 비겼다.
◆절대강호 브라질=브라질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가장 많이(5회) 들어올린 팀이다. 공격력이 가공할 만하다.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22ㆍFC바르셀로나)는 올해 국가대표팀 경기에 세 번 나가 네 골에 도움 한 개를 곁들였다. 헐크(28ㆍ제니트)와 프레드(31ㆍ플루미넨세)도 각각 파나마ㆍ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다비드 루이스(27ㆍ첼시)가 버틴 수비진은 탄탄하다. 지난달 최종소집 후 열린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팀의 경기력도 물이 올랐다. 자국에서 열린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7월 1일 열린 결승전에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을 3대0으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난해부터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펠레, "브라질이 무난히 승리"=경기를 앞두고 대부분 브라질의 압승을 예상한다. 펠레(74)는 10일 한 행사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2-0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개막전 이변 12년 주기론'도 제기된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2002년 한ㆍ일월드컵에서 12년 간격으로 일어났다. 올해는 한ㆍ일월드컵 후 12년째 되는 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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