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2일 LIG손해보험에 대해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 대주주 일가의 경영권 지분 19.4% 인수를 위해 6400억원을 제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주당 가격은 5만5039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경영권 프리미엄은 88.1%다.
윤태호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진성 매각 의혹, 불투명한 자본확충 방법 마련 등 LIG손해보험 주가를 누르던 불확실성은 해소됐기에 영업가치에 기반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추후 정식 커버리지 재개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IG손해보험은 자사주 매각으로 위험기준자기자본(RBC) 개선이 기대된다. 윤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자회사 편입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LIG손해보험이 보유한 자사주 13.8%를 매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편입에 따른 지분율 확보를 위해서는 1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기에 KB금융지주의 지분 매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 자사주를 전량 매각할 경우 LIG손해보험의 자본총계는 16.1% 증가, RBC는 197.7%로 약 24%포인트 상승한다. 순자산 증가로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약 1%포인트 하락하지만 LIG손해보험의 취약점이었던 자본건전성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배타적 협상 대상자 조건 기한인 2주 안에 LIG손해보험과의 세부 협상, 감독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점은 매각 완료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금융지주회사법상 대주주 적격성 승인 절차가 생략되고 사업계획, 재무건전성 등의 승인 요건만 통과하면 되기에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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