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일산 토네이도 관측, 용오름 현상 국내 8번째 "10분사이 일대 초토화"
'일산 토네이도'가 용오름 현상으로 밝혀졌다.
용오름은 해면에서 불러 올려진 물방울들이나 지면에서 불러 올려진 먼지나 모래가 섞여있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격심한 회오리 바람을 동반한다. 모습이 꼭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양같다고 하여 용오름이라고 불린다.
10일 밤 7시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에 있는 한 마을에 갑자기 강한 회오리 바람이 몰아쳤다. 이 회오리 바람으로 비닐하우스 21곳이 피해를 입었다. 김모(80)씨는 바람에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쳤다.
이날 돌풍이 불면서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회오리 바람을 접한 일산 주민들은 "10분 사이에 완전히 초토화가 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용오름 현상에 대해 "계절 변화로 대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기 상층에는 아직 찬공기가 남아 있지만 하층에는 남서풍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두 공기가 섞이며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것.
한편 용오름 현상은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지난 2001년, 2003년, 2005년, 2011년 등 여러차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용오름 현상은 국내 관측 사상 8번째다.
일산 토네이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이구나"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이름 멋지다"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피해가 크지 않아야 할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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