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아일랜드를 조세회피처로 활용한 애플의 역외탈세 의혹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10일(현지시간) 아일랜드 RTE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EU 집행위원회가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애플의 조세회피 혐의에 대한 정식 조사를 결정했으며,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이런 사실을 1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당국에 대한 예비 조사를 벌여왔다.
애플이 아일랜드를 조세회피처로 활용한 매출 이전 기법으로 막대한 세금을 회피해 온 사실은 지난해 5월 미 상원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애플은 유럽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아일랜드 자회사를 거쳐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로 옮김으로써 44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 과정에서 다국적 기업 유치를 위해 탈세를 조장하는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는 국제적 논쟁에 휘말렸으나 이를 부인해왔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