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차관보 8~9일 미얀마 아세안+3·EAS·ARF 고위관리회의서 촉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역내 국가와 협력체를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외교전을 펼쳤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 8~9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열린 아세안 + 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 (SOM)에 참석,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ARF가 지속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ASEAN+3 국가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을 말하며 EAS는 아세안 10개국, 한·중·일외에 미국과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를 포함한다. 또 ARF는 여기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북한, 몽골,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를 포함한 더 넓은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 차관보는 SOM에서 우리 정부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아세안과 EAS가 지지함으로써 이 구상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동북아 지역의 신뢰구축을 통해 다자안보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이 구상이 아태지역 다자안보를 위한 전략 포럼인 EAS 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와 국제 비확산 체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ARF 회원국들이 단호하면서도, 일관된 메시지를 북한에게 보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차관보는 또 우리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따라 북한과의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으며, 북한이 진정성을 보일 경우 언제든지 교류와 협력의 확대를 위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 규범에 위배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북한에게 핵·미사일 개발 포기를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로 일부 국가들은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및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 관련 결의를 거론하면서, 북한에게 인권상황의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촉구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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