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욱 JDC 이사장 취임 1년…"조직 혁신 성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JDC 부채를 줄이고 대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전방위적인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JDC에 따르면 김한욱 이사장은 지난해 6월7일 취임 직후 긴급 경영진단을 실시해 JDC가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JDC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우수 공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다.

김 이사장은 우선 긴축을 통한 경비 절감, 예산낭비 방지에 나섰다. 사전용역심의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불필요한 경비성 예산을 과감히 축소하며 지출예산 323억원을 절감했다. 지난해 JDC 설립 이래 처음으로 무차입 경영 원년을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2017년까지 금융부채를 제로(0)화하는 중기 재무계획도 마련했다. 개발방식을 변경하고 투자비 회수를 강화한 결과 김 이사장 취임 전 2860억원이었던 금융부채가 지난해 500억원 줄어들었다.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금융부채 1000억원을 포함한 1560억원을 조기 상환해 연말까지 부채를 800억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신화역사공원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신화역사공원사업은 지난 10여년간 미국 파라마운트, MGM 등 영상테마파크 관련 기업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제주도의 지역적 한계, 배후시장 협소 등의 이유로 번번이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그러나 기존 사업지구를 5개로 분할, 투자의향 맞춤형으로 사업방식을 재수립하며 지난해 홍콩 란딩으로부터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올 2월에는 싱가포르의 복합리조트 센토사를 건설한 겐팅 싱가포르를 사업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이 사업은 5월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은 뒤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이 밖에 ▲제주영어교육도시 안정화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등의 성과도 거뒀다.

김 이사장은 "JDC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국민과 도민, 제주에 상주하는 외국인 모두의 행복"이라며 "임기 동안 JDC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제자유도시 추진 중심 기업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발전과 성장이 자연스레 맞물려 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