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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들, 中 고수익 회사채 매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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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들 달러표시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부실 우려 확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둔화와 회사채 부도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중국 기업들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410억달러(약 41조6355억원)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의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같은 기간 발행액으로 사상 최고치다.

대부분의 해외 자금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나 대형 석유기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같은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사고 있다. 하지만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위험 회사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중국 금융권 부실채권 처리업체인 신다자산운용은 최근 15억달러어치의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투자자들 중 36%는 미국인이었다. 신다가 동시에 발행한 5년만기 채권의 표면금리는 4%로 중국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지난 4월 발행한 같은 만기 회사채 금리보다 1%포인트 더 높았다.

미국 회사채와 중국 회사채 간 금리격차는 지난 2012년 0.8%포인트에서 올해 1.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반면 인도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경우 미국 회사채와의 금리 격차가 0.82%포인트 수준이고 한국 역시 0.42%포인트로 낮다. 그만큼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투자 리스크가 더 높다는 얘기다.


WSJ는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등 중국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만기가 없는 영구채와 같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수백억달러의 해외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찰코와 중국의 3대 석탄기업인 옌저우석타는 최근 영구채 발행을 통해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로부터 7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태양광업체 상하이차오리가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처음으로 부도를 맞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선진국의 초저금리 기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국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 걸쳐 비슷하다. 딜로직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895억달러어치의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세운 최고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아시아 회사채 금리는 비슷한 만기의 미국 회사채 금리보다 적게는 0.5%포인트에서부터 1.3%포인트까지 높다. 아시아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36%는 미국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21%를 웃도는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터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투자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경우 부실채권 급증과 경기둔화, 위안화 약세 등이 투자 리스크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들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3%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경우 갚아야할 빚이 더 많아진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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