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하는 계획을 철회했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커피업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철회하고 오는 10일 대기업 커피전문점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안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은 중소·대기업간 상생을 위해 상생발전기금 조성, 관리컨설팅, 구매협력, 가맹점 전환지원, 커피전문교육, 공동마케팅 등이 포함돼 있다. 상생협력방안의 진행사항에 대해 1년마다 상생협의회를 열어 점검하기로 했다.
이호진 휴게업회장은 "대기업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외국계, 상호출자 제한기업 등으로 구성이 다양해 논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차례의 논의 끝에 상생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안 실행이 성실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이번 민간 자율합의 방식의 협약 사례는 중소·대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해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커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은 협약 내용을 성실히 준수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거리제한 규제를 받고 있는 제빵업과 출점제한을 받고 있는 외식업에 대해서도 중소기업 적합업종 조기 해제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빵집·커피 가맹점간 거리제한을 폐지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모범거래기준보다 동반위의 출점제한이 더 강한 규제인 만큼 동반위의 규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번 커피전문점 사례처럼 민간자율 협의를 통해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일 오후 3시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3층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리는 상생협약 체결식에는 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장, 김종국 동반위 사무총장, 음식업중앙회, 전국경제인엽합회 등 롯데리아(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파리크라상(파스쿠찌), 할리스커피, CJ푸드빌(투썸플레이스) 등 8개사가 참여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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