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해양안전 국민체험센터'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가 가장 많은 안산시 단원구 지역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해수부가 2017년까지 건립 예정인 '해양안전 국민체험센터'를 경기도에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해양안전 국민체험센터는 해양 이용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와 해양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별로 발생 가능한 해양관련 사고와 이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이후 정부와 대구시가 시민 안전의식과 재난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대구시에 대구시민 안전테마파크를 설립한 사례가 있다"며 "해양안전 국민체험센터를 안산시에 건립하는 것은 안산시민에 대한 단순한 보상이나 지원 차원이 아니라 해양안전에 국민의식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국에 안전체험관이 7개소가 운영 및 건립 중이지만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에는 단 1개소도 없다"며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해양안전 국민체험센터를 경기도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현재 안산 대부도 북쪽 해안가인 단원구 대부북동 1975번지와 1958번지 두 곳을 유치 예정지로 정하고 해당 토지의 소유주인 안산시와 체험센터 건립부지 제공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도는 지역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적극 지원도 약속받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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