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압구정 재건축' 20년된 틀 바꾼다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압구정 재건축' 20년된 틀 바꾼다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한강변 압구정지구 기본계획을 확 뜯어고친다. 20년이 넘은 기존 계획안으로는 35년여 된 9340가구의 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불가능해서다. 박원순 시장 재선으로 한강변 관리방안을 적용받을 수밖에 없어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용적률 상한 등을 놓고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안전진단까지 통과한 압구정 재건축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면서 강남 주택시장은 내용에 따라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6월 중 압구정 아파트 지구에 적용할 새로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간다. 현대1~14차·한양1~6차·한양8차·미성1차 등 22개 단지, 9340가구를 대상으로 한 기본계획은 1991년 수립돼 있다. 오래된 탓에 여러 차례 개정된 법률, 조례등과 엇박자를 내고 있어 재수립이 필요하다.


전임 오세훈 시장이 '한강르네상스'를 추진하며 이곳을 서울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기 위해 이곳만 기본계획 수립을 제외시켰으나 지난 3월 안전진단이 모두 통과돼 재건축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도 생겼다.

기본계획에서는 가장 민감한 용적률이나 층수 등이 결정된다. 정비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압구정지구는 '고밀지구'로 분류돼 기준 용적률이 230%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기준 용적률은 해당 지역의 입지 여건을 고려해 정한 용적률이며 공개공지나 공동체 시설을 확보해 인센티브로 받은 용적률을 합산한 게 '허용 용적률', 사업주체가 대지 일부를 공공시설로 제공하거나 설치해 받은 용적률까지가 '상한 용적률'이다.


압구정지구 용적률은 기부채납으로 270% 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주체가 기부채납을 하면 최대 270%까지 확보할 수 있고 소형 임대주택을 기부채납할 경우 추가로 용적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층수는 한강변 관리방안에서 규정한 최고층수 35층보다 높게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35층 이상으로 잡을 경우 다른 동은 층수를 낮게 잡아 용적률을 맞춰야 한다. 아크로리버파크로 재건축되는 구 신반포1차의 경우 용적률을 최대 299.86%를 적용해 38층까지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반포주공 1단지의 경우 45층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50층 건립은 쉽지 않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일반주거 3종지역이고 고밀지구인 경우 용적률 상한선이 없고 법적으로 층수제한이 정해져있는 않지만 박원순 시장 2기의 서울시가 한강변 관리방안을 유지해나갈 예정이어서 초고층 재건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압구정 지구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생략돼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현재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 재건축단지들이 거쳐야 할 인허가 절차가 줄어들어 개별 단지마다 계획을 세우고 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에 시장 반응은 고무적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안전진단이 통과된 후 강남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데 기본계획을 통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주면 불확실한 투자가 줄어들 소지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