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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압구정,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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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완화받고 1대1 재건축 가능..소형주택 건설 면제 특혜 논란도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중 한 곳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가 최고 50층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될 지 주목된다.


한강변 압구정,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 될까 압구정 전략정비구역 예시도 <자료: 서울시 주택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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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의 노후화된 1만여 가구 대단지를 재건축하는 세부계획안이 마련됐으며 이르면 다음달 주민설명회에 이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전체 부지의 25%를 공공용지로 기부채납하면 용적률을 당초 198%에서 336%로 크게 완화해 줘서 평균 40층, 최고 50층까지 짓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민들이 원하면 1대1 재건축이 적용될 수 있다. 1대1 재건축은 기존 조합원 전원이 현재 보유한 주택보다 전용면적을 10%씩 늘려 새 아파트를 받는 방식이다.


이같은 계획안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동 현대1차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뜩이나 대단지라 주민수도 많아 북적거리는데 일반분양 늘리면 주거환경만 열악해진다"며 "지분은 적으면서 40~50평대가 대부분이라 1대1 재건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대단지라 건축비 절감이 가능하고 일반분양 늘려도 추가비용 없는 게 아니므로 집집마다 전용면적 조금 늘리는 쪽이 낫다"고 덧붙였다.


당초 문제가 됐던 기부채납 비율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현실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1월 여의도·이촌·합정 등 다른 전략정비구역의 재건축 밑그림을 발표했을 때 압구정 구역은 빠졌다. 25%라는 기부채납 비율이 높다는 일부 주민 반발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7차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차피 시에서 정한 기부채납율이 변할 것도 아니고 도시 미관상 공공용지 확보를 해야 오히려 자산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며 "기부채납하고 용적률 완화 받아서 초고층으로 짓는 게 낫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노후화된 주거환경으로 신속한 재건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에 속하는 24개동 1만300가구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지어진 30년차 노후아파트다. 지난 2006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도 있지만 서울시가 한강변 통합개발을 발표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현대2차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말이 50평이지 전용면적도 낮고 오래돼서 수돗물도 믿지 못할 정도다"며 "나이 드신 주민들이 많은데 일부는 이미 세상을 떠나셨고 리모델링 하면 비용이 만만찮아 재건축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은 적이 없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크다. 여전히 기부채납 비율이 높다고 반발하는 주민이 있는데다 일부는 재건축 자체에 반대하기도 해서다. 게다가 1대1 재건축이 적용되면 소형·임대주택 의무비율이 면제돼 타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첫 주민설명회를 마치더라도 주민공람,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지구단위계획 수립까지 가기 위해 밟아야 할 절차가 많다. 강남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아직 주민설명회도 개최하지 않았으므로 공적으로 효력이 발휘되는 주민의견이 없다"며 "주민공람 등을 거치며 의견수렴을 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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