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구직자 10명 중 9명은 구직 활동을 하면서 압박감에 시달렸고, 이들 가운데 85%는 취업 압박감 때문에 질병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탈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6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7%는 "구직활동 중 압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압박감을 느끼는 구직자 가운데 85%는 질병을 앓았다고 답했다. 이들의 절반(51.5%)은 불면증을 호소했고,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42.3%)가 뒤를 이었다. 또 두통(38%)과 피부 트러블(29.9%), 폭식과 거식증 등 섭식장애(27.3%) 등의 순이었다.
취업 압박감에 따른 행동으로 55.9%는 "자꾸 취업 공고를 뒤지게 된다"고 답했고, 무의미한 지원(35%), 자기소개서 등 작성시 집중력 저하(33.5%), 취업 준비 소홀(27.2%) 등을 꼽았다.
압박감 극복법은 "그냥 참는다"는 답변이 36.7%로 가장 많았다. 휴식(32.9%)과 구직활동 집중(31.5%), 지인과 만남(30.4%), 취미생활(27.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은 서류전형에서 자꾸 탈락할 때(18.7%) 가장 자신감을 잃었다. 또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야 할 때(14.5%)나 주위의 취업성공 소식을 들을 때(13.6%), 돈 때문에 구직활동에 제약이 있을 때(11.6%), 합격 문턱에서 번번이 떨어질 때(7.8%) 등도 스스로 위축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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