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S&P500 지수는 50포인트(2.59%)만 더 오르면 대망의 2000선 고지를 밟게 된다.
리먼브러더스 붕괴 충격으로 2009년 3월 666까지 밀렸지만 5년여 만에 3배로 뛰어오른 셈이다. 이전에 비해 침체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 경기 회복은 진행형이다.
지난주 5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일자리 개수도 2007~2009년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이상의 중국 5월 수출 증가율 등 외부 여건도 우호적이다.
다우 지수는 3주 연속 상승해 1.24% 올랐다. S&P500 지수도 1.34%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86%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2.71%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美 소비 꾸준한 증가=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1만7000개 증가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의 일자리 개수는 총 1억3846개로 집계됐다. 침체 진입 후 일자리가 가장 많았던 2008년 1월의 1억3837만개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경제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1년6개월 동안 침체를 겪었다. 미국의 일자리는 침체 진입 직후였던 2008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해 2010년 하반기까지 약 8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바 있다.
일자리가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은 향후 미국 소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12일 공개될 5월 소매판매는 4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6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13일)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8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中 경제지표·BOJ 통화정책회의= 우크라이나에서는 7일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오랫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수로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변곡점이 될 지 주목된다.
포르셴코는 지난주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던 프랑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의 만남을 주선했던 프랑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가 몇 일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9일 공개된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는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최고치인 전기 대비 5.9%(연율 환산)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수정치는 5.6%로 다소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4월 경상수지도 9일 공개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2일부터 이틀간 일정의 통화정책회의에 돌입한다.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세율 인상 이후 경기에 대한 판단이 주목거리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의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3.5%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번주 5월 경제지표를 대거 쏟아낸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5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상 10일)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5월 고정자산투자(이상 13일) 등을 공개한다.
이에 앞서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은 5월 자동차 판매 실적을 공개한다.
1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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