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SK가 김강민(32)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5승 27패를 기록, 단독 6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마운드 불안과 타선의 침묵이 겹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강민의 결승홈런은 두 팀이 2-2로 맞서던 7회말 2사에서 나왔다. 무사 2루 득점기회에서 김강민 앞 타석의 이재원(26)이 좌중간으로 보낸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빈(24)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그 뒤 급하게 귀루하던 김재현(27)마저 2루에서 아웃시키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챙겼다.
분위기가 넘어갈 법 했지만 전날 9회말 끝내기 2루타의 주인공 김강민은 침착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두산 이현승(31)의 5구째 시속 136㎞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열 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0m.
이 홈런으로 팽팽하던 승부에서 주도권을 잡은 SK는 8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추가하며 4-2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9회 마무리 박희수(31)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김광현(26)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2이닝 동안 공 117개를 던지며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세 번째와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28)와 박정배(32)도 각각 0.2이닝과 0.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는 김강민이 결승홈런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고, 이재원과 한동민(25)도 각각 4타수 3안타,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두산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8회와 9회 타선이 상대 구원진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시즌 23패(28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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