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도 무효표 무려 15만표, 남경필·김진표 표차이 4만표 넘어…무슨일?
경기도지사 선거결과 무효표가 14만표 이상 나오면서 그 원인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진행 상황 결과 경기도지사 선거 투표에서 오전 11시 현재 전체 투표 수 499만9821표 중 14만9653표가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표 수의 약 3%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표 결과 개표가 99.81% 진행된 상황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252만973표(50.42%)로 247만8848표(49.57%)를 얻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4만2125표 차이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유독 경기도지사 개표결과 무효표가 많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그 원인을 놓고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무효표 가운데 상당수는 백현종 경기도지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와 연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백 후보는 투표를 사흘 앞둔 지난 1일 전격사퇴했다. 이에 사전투표 당시 백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모두 무효 처리됐으며 4일 본투표 당일 투표 용지에도 사퇴라는 표시가 없어 백후보에게 기표한 표는 모두 무효처리됐다는 것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온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산시장 선거 개표에서도 무효표가 많이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효표는 5만4016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선거보다 무려 3만3000여표가 늘어난 결과다. 또 1995년 동시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2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도지사 개표와 마찬가지로 무효표 가운데 상당수는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와 연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고 후보는 사전 투표 하루 전날 사퇴했다. 사전투표 당시 투표용지에 '사퇴'라는 표시가 없었으며 투표소에도 안내문이 늦게 붙었다.
상당수 유권자가 고 후보의 사퇴사실을 모른 채 투표해 무효 처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부산시장 선거 결과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득표수 79만7926표를 얻어 오거돈 무소속 후보를 2만70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부산지역 전체 무효표가 후보간 표차이보다 2.6배나 많다.
이 때문에 부산 무효표 또한 부산시장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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