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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선거]남경필-김진표 '경기북부·농촌' 몰표가 승부갈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수원=이영규 기자]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후 6시 개표이후 무려 13시간 가까운 피말리는 접전 끝에 5일 오전 7시를 넘기면서 민선 6기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정됐다.


5일 오전 9시 현재 99.01%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남경필 후보가 250만2444표(50.45%)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개표이후 줄곧 남 후보와 3~4%p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245만7615표(49.54%)로 패배가 사실상 결정됐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승패를 가른 요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지역별 극명하게 엇갈린 투표성향이 가장 눈에 띈다.


아직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99%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지역별 투표성향을 보면 남 후보는 경기북부지역과 농촌지역 등에서 60%를 웃도는 '몰표'를 받아 승기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김 후보는 수원ㆍ성남ㆍ안양ㆍ안산ㆍ고양ㆍ부천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남 후보를 앞섰지만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경기북부 및 동부 지역의 저조한 지지율로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먼저 두 후보의 고향인 수원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다. 김 후보는 남 후보의 지역구인 팔달구(52%)를 제외하고 영통(58%)ㆍ장안(51%)ㆍ권선(51%) 등 3개 선거구에서 모두 남 후보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특히 김 후보의 지역구인 영통의 경우 58%의 지지율로 남 후보를 16%p 가량 따돌렸다. 성남 지역 역시 수정(54%)ㆍ중원(53%) 등 2개 선거구에서 김 후보가 남 후보를 앞섰다. 반면 분당에서는 남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따돌렸다. 안양(53%)과 부천(51%), 광명(56%)에서도 김 후보가 남 후보를 크게 앞섰다.


관심을 끈 안산의 표심은 김 후보 편이었다. 김 후보는 안산 단원고가 위치한 단원구와 상록구에서 각각 53%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양은 일산동구ㆍ서구ㆍ덕양구 모두 김 후보 지지율이 남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오산(51%)ㆍ화성(51%)ㆍ시흥(51%)ㆍ군포(53%) 역시 김 후보가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남 후보 지지율을 앞질렀다.


용인은 극명하게 지역구간 지지성향이 엇갈렸다. 처인구는 남 후보가 58%이상의 지지율을 얻어냈다. 반면 기흥구는 김 후보가 53%가량의 득표를 했다.


이처럼 대도시에서 상대적 열세를 보인 남 후보는 경기북부지역과 농촌지역, 여주ㆍ이천 등 동부지역의 '몰표'에 가까운 성원에 힘입어 판세를 뒤집었다.


그는 먼저 평택(57%)과 의정부(52%) 경기 남북 거점 지역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이 여세를 몰아 가평(69%)ㆍ포천(64%)ㆍ연천(64%)ㆍ양평(64%)ㆍ동두천(60%) 등에서는 초박빙 승부를 감안할 때 몰표에 가까운 60%대의 득표율을 올렸다. 여주 지역도 남 후보 지지율이 66%를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양주(57%) ▲하남(55%) ▲파주(53%) ▲이천(59%) ▲김포(54%) ▲안성(57%) ▲광주 (53%) 지역 등도 남 후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결국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남 후보의 '신승'으로 끝을 맺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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