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이 전기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소득 증가율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0.9%)과도 격차가 제법 컸다. 한국은행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줄어 소득 증가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집계결과 전기와 비교한 실질GNI 성장률은 0.5%, 실질 GDP 성장률은 0.9%를 기록했다. 속보치와 같은 GDP 증가율은 1.0%를 밑돌아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었지만, 소득 증가율은 GDP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 실질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의 소득을 뺀 값을 말한다.
같은 기간 명목 GNI는 전기대비 1.8% 증가해 명목 GDP 증가율 2.2%를 0.4%포인트 밑돌았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석유제품과 금속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의 호조로 2.2% 성장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전기보다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역시 음식 숙박업은 부진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 운수 및 보관 등이 늘어 0.6% 확대됐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0.2%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 부진에 따라 1.9%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6.5% 규모가 커졌다.
또 수출은 석유제품, 금속제품,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1.5% 확대됐고, 수입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8% 줄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5.1%로 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1.9%)이 최종소비지출(0.8%)보다 더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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