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측의 초청으로 4일 당일치기로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러우 지웨이 재무장관와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기재부에 따ㅡ면 현 부총리는 러우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양국 경제동향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주요의제인 성장잠재력 확충과 인프라 투자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나라 재무장관은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으며 세월호 사건 이후 한국경제 동향과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등 양국 경제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G20 주요의제인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성장전략 마련에 대한 논의와 함께, 최근 한국에서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사례도 소개하고 중국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성장전략의 주요 세부과제인 인프라 투자 활성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제도개선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양국 재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와 아세안(ASEAN)+3 등 재무장관 협의체에서도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올해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 10월 21∼22일 베이징에서 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이어 저우 인민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ASEAN+3 금융협력, 한·중 통화스왑자금 대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ASEAN+3 금융협력과 관련해서는 국가간·다자간 통화스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역내 거시경제 모니터링와 CMIM 지원을 수행하는 기구인 AMRO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CMIM이 G20에서 논의 중인 지역 금융안전망과 IMF간 협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간 교역규모 확대 추세에 맞추어 원화 및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결제를 보다 촉진하기 위해, 기업과 은행 등에 대한 한·중 통화스왑(64조원/3600억 위안) 자금 대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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