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선거]새누리 "野, 불법선거 의혹으로 여론 호도말라"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투표일인 4일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불법선거 의혹 제기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측 절박한 심정은 이해되나 확인되지 않는 사실로 여론을 혼탁하게 하는 일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새민련 대변인께서는 오늘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뚜렷한 증거도 없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공세를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선거 당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발송해 여론을 혼란시킨 그 '달콤한 향수'를 잊지 못해서인가"라고 지적하면서 "제발 선거 당일만큼은 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지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새민련은 불법 선거 운동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서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면 될 일"이라며 "증거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채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든다면 그 책임을 결코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당의 상황실에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대구에서 차량을 동원해서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당장 멈춰야 한다. 지난 대선 때도 일어났던 일들이다"라고 밝혔다.

또 "서울에서도 특정후보 측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음성메시지, 박원순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으로 가득 담긴 음성메시지를 살포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강력하게 경고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불법선거 행위, 불법투표 행위를 반드시 적발해서 형사처벌을 받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