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남성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중구청장 후보는 2일과 3일에 걸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김한길 당대표, 전병헌 전 원내대표 지원을 받아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청구역 근방 등 중구 지역 일대를 순회했다.
김남성 후보는 김한길 당 대표와 함께 한 유세 자리에서 “강력범죄 발생건수 전국 2위, 공공기관 청렴도 꼴찌, 국립의료원 이전 등 서울의 중심이라는 명성에 맞지 않는 부끄러운 성적을 냈다”면서 “중구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바뀌어야 하며, 재정자립도 3위에 걸맞는 고품격 자치구를 만들겠다”며 중구민들을 향해 약속했다.
또 김남성 후보는 박원순 후보와 함께 한 유세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을 자주 찾아가 중구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귀찮은 구청장이 하나 생기겠다”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에는 구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총 3600억이 있었지만 중구에 편성된 예산이 하나도 없다”면서 “그 이유는 시장으로서 각 자치구별 현안사항을 직접 듣기위해 현장 시장실을 운영했으나 중구의 경우 현 새누리당 구청장후보가 한 번도 초대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박원순 후보는 “서민을 위한 대표적 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면서 “일절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주변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김남성 후보는 “귀찮은 구청장이 돼도 좋다”면서 “중구민이 행복하다면 그게 내 행복이기 때문에, 중구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지킬 것이고, 중구를 위한 ‘든든한 우산’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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