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경력사원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의 경력사원 채용 분야가 그룹의 신수종 사업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일까지 생활가전사업부에서 환경관련 신기술ㆍ소재, 미생물 평가, 단열재, 복합소재 응용부품 분야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경력사원들을 통해 공기청정기나 냉장고 신소재, 오븐 클리닝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전 부문의 소재 개발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생활가전 부문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경력사원도 관련 분야에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사업부는 디자인분야 경력사원도 채용한다. 디자인 분야 경력직원들은 제품의 패키징 디자인 뿐 아니라, UI(사용자환경) 등에 대한 디자인을 맡게 된다. 이 외에 세계 각 지역별 타깃을 맞춘 디자인 기획, 제품별 전략 등을 수립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삼성그룹이 생활가전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외 각 지역에 맞는 디자인의 제품을 통해 지역별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ㆍ메디컬 분야에서도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이 분야 경력사원들은 헬스 관련 디바이스, 생체신호 분석, 전기ㆍ광ㆍ화학 센서 등과 관련된 분야를 맡게 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헬스 관련 디바이스를 통해 B2B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방형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디지털 헬스'를 공개하며 차세대 헬스케어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 삼성SDI는 최근 실적을 속속 내고 있는 자동차용 2차전지 개발부문 경력사원을 채용하며, 영업과 마케팅 분야 경력직원도 채용한다. 경영지원 분야의 경우 컨설팅ㆍ리서치 기관 시장조사 경험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해외 사업기획이나 국가별 업계동향 조사 등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도 사업장의 세부 공정에 필요한 인재들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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