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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변화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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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수차례 상장설을 부인했던 삼성에버랜드가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하면서 승계작업 등 지배구조 변화도 속도를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설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돼 왔지만 삼성측에서는 매번 부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상장 계획이 없다"며 직접 상장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장외시장에서 루머가 퍼지며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상장설을 부인한 것.


그러나 올 들어 삼성그룹은 비상장 계열사들의 상장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삼성SDS는 연내에 상장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에버랜드도 다음달 중 구체적인 상장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삼성그룹이 잇따라 상장 등을 결정한 것은 이건희 회장의 상속 문제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건희 회장이 자녀들에게 물려줄 지분에 대한 상속세 재원(약 3조5000억원 가량)을 마련해야 하는데, 계열사 상장을 통한 자금 마련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 계열사 상장 후 지분 일부를 팔거나 주식으로 물납하는 방법이 가장 유리하다.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으로 지배구조 변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는 외형상으로는 작은 계열사다.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1% 정도지만, 삼성그룹에서는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경영 승계의 핵심 역할을 하는 회사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가지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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