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법 위반, 고발 등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외형상 진보와 보수간 갈등이 눈에 띈다.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는 진보진영 이재정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관권선거에 나섰다는 이유다.
또 보수진영 간 '단일후보' 명칭 사용을 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일제히 현수막에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진보-보수 충돌…조전혁, 이재정후보 '고발'
조전혁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상곤 전 교육감, 이재정 도교육감 후보, 그리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7명을 공직선거법 제86조 제2항 제4호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 후보는 이날 고발장에서 "지난 5월27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행정실무사가 본 교사행정업무경감제도 정책토론회'는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상곤 전 교육감, 경기도교육청이 이재정 후보 당선을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공모해 개최된 게획적인 선거운동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86조 제2항 제4호의 '지방자치의 장은 선거일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각종 행사를 개최ㆍ후원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공직선거에 크게 위배되는 범죄행위"라며 "특히 교육의 중립성을 심하게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과 이재정 후보 측은 "조 후보의 선거법 위반 고발은 어불성설"이라며 "당시 토론회는 누굴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매년 해오는 행사이고 공개적으로 진행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보수 갈등…너도나도 '단일후보' 선거법위반 논란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의 현수막 문구를 놓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재정 후보는 '단일후보' 문구를 현수막에 사용하는데 일단 문제가 없는 것으로 유권해석했다.
문제는 보수후보로 나선 조전혁, 김광래 후보 현수막이다.
최준영 후보는 2일 오전 "조전혁, 김광래 후보가 단일후보란 명칭으로 유권자를 속이고,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선관위에 신고했다.
해당 후보들은 최근 현수막을 일제히 바꿔달면서 단일후보 명칭을 쓰고 있다. 조 후보는 '보수단일후보, 교육감은 조전혁'이란 명칭의 현수막을 도내 전역에 일제히 내걸었다.
김 후보도 이에 맞서 기존 현수막을 '40년 교육전문직, 단일후보 김광래'란 문구의 현수막으로 바꿔 달았다. 선관위에 신고한 최 후보와 피소된 두 후보 모두 보수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보수후보 간 자중지란인 셈이다.
경기선관위 관계자는 "경기도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2일 타 후보의 현수막 문구와 관련, 선거법 위반여부를 질의해왔다"며 "해당 안건은 서울, 인천 등 전국적인 사안이어서 현재 중앙선관위에서 심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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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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