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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측 '폭로'에 박원순측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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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박원순 후보는 부인 강난희씨와 세월호 참사 주범인 유병언 일가와의 관련성을 밝혀라"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


"오늘 이후 벌어지는 흑색 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 대해 모든 법적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가 막판 폭로와 고소전으로 번졌다.


2일 한 매체가 박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와 유병언 일가와의 연루설을 보도하자 정 후보 측은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박 후보 측은 이 매체와 해명을 요구한 정 후보 측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정면 충돌했다.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관론에서 브리핑을 통해 매체 보도를 인용한 뒤 "강난희씨가 (유병언씨의 장남) 유대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임의 멤버가 맞는지,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는지, 참석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모임이 아니더라도 유대균을 만난 적 있는지, 있다면 왜 만났고 경위는 무엇인지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곧바로 마이크를 잡은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유병언 일가의 연관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즉각 법적 대응하기로 결정했다"며 "더 이상 관용은 없다. 모든 근거없는 주장과 보도 등에 대해서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곧바로 기사를 쓴 매체 기자와 정 후보 측 이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며 고발장도 언론에 배포했다. 진 대변인은 "보도 관련한 내용에 대해 강난희씨에게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 무근이고 (강난희씨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한 번도 유대균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매체 보도를 접한 뒤 "캠프에서 알아서 대응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진 대변인은 "오늘 밤 예정된 마지막 TV토론에서 정 후보가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할 경우 정 후보도 고소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경고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비열하고 저열하고 저급한 흑색선전을 본 적이 없다"며 "서울시민이 지금 정치권을 향해 보고 싶어 하고 요구하는 것은 막장드라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제발 알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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