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올해 들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1일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8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의 중간값 50.7과 월스트리트 저널의 예상치 50.6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최고치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5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50.4를 기록했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발표된 5월 HSBC PMI지수도 5개월 만에 최고치인 49.7을 기록했었다. 최종 수치는 오는 3일 발표될 예정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그 아래면 위축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 당국은 경기 확대가 부진하자 조기 재정집행과 철도투자 확대 등 미니 부양책에 나서며 7.5%가 목표인 올해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7.4%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 7.7%에 크게 못미쳤다. 중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루 팅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범 중화권 담당 대표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중국의 경제성장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 덕에 성장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이르다. PMI가 최소 51은 돼야 약세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부동산 침체와 정부의 부패 척결 의지는 언제든 경제를 약세로 돌아서게 할 수 있는 불안요인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지난 5월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2년여 만에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 투자기관들은 연일 중국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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