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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中 아시아 팽창 전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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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아시아 지역 영향력 확대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변국과의 충돌을 우려하며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견제와 중일간의 영토갈등이 겹치며 갈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 보도했다.

미국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발언을 통해 중국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이번 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최근 주변국과 영토갈등을 겪으면 1945년 이후 미국에 의해 지켜져 온 국제질서를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갈등을 빚고 있는 분쟁 지역들은 단순한 섬이나 암초 등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기존 질서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시아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중국을 견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2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인 NPR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봉쇄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헤이글 장관의 발언은 아시아 역내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우려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 셈이라는 평이다.


일본도 중국에 맹공을 가하면서도 안보 관련 대화를 제의하는 등 강온전략을 동시에 구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0일 아시아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현상 변화를 고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강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평온한 바다를 되찾도록 지혜를 쏟을 때"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이름만 거명하지 않았을 뿐 매우 많은 강연내용이 중국을 공격하고 일본 자신을 자랑하는 것 이었다"고 촌평했다.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 역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은 적극적인 '대화 메시지'도 내놓았다.


30일 밤 회의 만찬이 끝나갈 무렵 오노데라 방위상은 중국측 대표단이 모여있던장소로 접근해 왕관중(王冠中)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에게 "나는 중국과의 국방사무ㆍ안보 관련 협상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에 대해 "그것은 일본이 잘못된 대중 정책을 바로잡아 중일관계를 개선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며 "일본은 하루빨리 잘못을 바로잡고 중일관계가 호전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오노데라 방위상은 재차 "우리는 중국과 해상연락시스템을 재구축하는 협상을 하기를 희망하다"고 발언했다.


왕 부총참모장은 이에 대해서도 "요청내용은 잘 들었다. (그러나) 방금 아베 선생의 강연 내용에는 '함사사영'(含沙射影) 식으로 중국을 비난했다"고 더욱 날을 새웠다.


'함사사영'은 '모래를 머금어 그림자에 발사한다'라는 뜻을 가진 성어로, 입에 모래를 머금고 있다가 사람에게 내뿜어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전설 상의 동물 고사에서 유래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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