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끝까지 간다
5월29일 개봉 ㅣ감독 김성훈ㅣ출연 이선균 조진웅 정만식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런 내사 소식에 정신이 없던 고건수는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까지 일으키고 만다. 벼랑 끝에 내몰린 고건수는 얼떨결에 시체를 어머니의 관 속에 숨긴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이란 없는 법. 고건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알고 있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나타나면서 일대 위기가 찾아온다. 이번 칸영화제의 감독 주간에 초청된 작품으로, 홀로 고군분투하는 형사 '고건수' 역에는 이선균이, '고건수'를 쫓아다니며 협박하는 남자 역에는 조진웅이 캐스팅됐다.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데뷔한 김성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쫄깃쫄깃한 액션과 툭툭 터지는 블랙코미디가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Theatre
우먼 인 블랙
5월30일부터 6월29일까지 l 샘터파랑새극장 2관 l 출연 홍성덕 권혁준 이용환 김경민
2007년 초연 이후, 매년 여름 관객들을 찾는 연극 '우먼 인 블랙'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세계 5대 공포 소설 중 하나인 '우먼 인 블랙'은 영국 작가, 대영제국 훈작사(CBE)를 수여받은 수전 힐 (Susan Hill)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연극이다. 12개 언어로 41개국에서 공연되며 연극뿐 아니라 2012년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해리포터를 끝내고 바로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파파프로덕션이 스릴러 연극으로 제작/기획하여 작품성과 무대효과,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호평받았다. 작품은 극중극 형식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과 공허한 상실감을 넘나들며 잔인하도록 슬픈 이야기와 숨막히는 긴장감을 전한다. 어떠한 특수 효과도 없이 오로지 빛과 소리,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만 극적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Musical
균
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ㅣ세종문화회관 M씨어터ㅣ출연 한일경 이경준 유미
서울시뮤지컬단이 내달 세종 M씨어터에서 뮤지컬 '균'을 공연한다. 뮤지컬 '균'은 2013년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 CJ아지트에서 리딩 공연을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문제작이자 최초의 언문 소설인 '홍길동전'의 탄생비화를 들려준다. 조선시대 인기 연재 작가 모임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풍월향도'를 배경으로 실존인물의 삶에 창작진의 풍부한 상상이 더해진 작품으로, 조선 광해 초의 천재문장가들인 허균과 이매창, 유희경 등이 등장한다. 차이가 차별이 되는 차디찬 세상 속에서 자유와 꿈, 사랑을 풀어내는 열정적인 작가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6월14일에서 19일까지의 프리뷰 공연의 티켓은 전석 2만원에 판매한다.
Concert
재주소년
6월6일부터 6월7일까지ㅣ올림푸스홀
2010년 11월,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던 모던 포크 듀오 '재주소년'이 다시 돌아왔다. 2014년 5월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전문 공연장 올림푸스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박경환과 유상봉은 '재주소년'을 결성하고, 데모테이프로 이들의 뛰어난 음악성을 알아본 문라이즈 레이블을 통해 2003년 데뷔앨범을 내놓았다. 당시 수록곡 '눈 오던 날', '귤', '명륜동' 등으로 '어떤날'의 환생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군 입대로 인한 3년간의 공백과 솔로앨범 등을 거치면서 이번에 새로 내놓은 정규 5집 '꿈으로'로는 'Missing Note', '여자의 언어' 등 총 9곡의 신곡을 선보였다. 또 재결성을 기념해 '귤', '봄이 오는 동안', '팅커벨' 등 8곡의 새롭게 편곡한 보너스 CD도 함께 수록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오랜만에 박경환과 유상봉만이 무대에 올라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Exhibition
오르세미술관전
8월31일까지 ㅣ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8월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 전(展)'을 개최한다.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과 합작하는 이번 기획전은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미술가들과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자리다. 모네와 고갱, 고흐를 비롯해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한 거장들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 공예, 드로잉, 사진 등 175점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특히 모네의 '양산 쓴 여인'(1886)과 빈센트 반 고흐의 '시인 외젠 보흐의 초상'(1888), 폴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 산(1890년경), 인상주의 화가인 폴 고갱의 영향이 짙은 '나비파'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앙리 루소의 '뱀을 부리는 여인'(1907) 등 19세기 말 이래 20세기 프랑스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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