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들어 40%대를 넘어섰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감을 반복해왔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11만789건이었던 전·월세 거래량은 올 1월 10만1695건, 2월 14만4492건, 3월 14만2289건, 4월 12만9903건으로 오름세다.
수도권의 경우 전국 전·월세 거래량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월 6만3407건이 거래됐으며 2월 9만3128건, 3월 9만4201건으로 올 들어 3개월 연속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늘었다. 전·월세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1년 월세 비중이 30%대 수준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40%대로 올라섰다. 올 1월 전체 거래량 10만1695건 중 월세가 4만7416건을 차지하며 46.7%로 출발했다. 이후 2월 42.1%, 3월 42.9%, 4월 40%로 40%대를 유지 중이다.
전국 월세 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동안 보합과 하락을 반복하며 2012년 7월 월세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 2월 이래 하락세를 유지했는데 올 들어서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엄근용 책임연구위원은 "최근 주택 투자 방식은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 추구가 아니라 임대 수익 추구로 전환됐다"면서 "2·26 대책 발표 이후 발생한 임대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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