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4분기 이후 확장 국면"…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1분기 건설투자가 1년 전에 비해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증가한 수치인데 향후 이런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의 건설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한국은행 국민계정 속보치 내 올 1분기 건설투자는 3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건설투자는 지난 2010년 2분기~2012년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 감소세다. 이후 지난해 들어 그동안 부진했던 주거용 건물투자가 증가하고 비주거용과 토목투자도 양호해지며 198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지난 3년간의 감소세를 마감한 것.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9조5000억원으로 시작하며 지난해 1분기(38조원)부터 5분기 내리 증가했다.
건산연은 1분기 건설투자 상승의 원인을 건축 공종 호조로 꼽았다. 건설투자 통계를 작성할 때 기초가 되는 건설기성 데이터를 토대로 1분기 토목 공종은 감소한 반면 건축 공종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1분기 건설기성은 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는데 토목(8조1000억원)은 7.6% 감소, 건축(13조5000억원)은 15.4% 늘었다. 건산연 측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기성이 각각 20.3%, 8.9% 증가했다"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1분기 분양이 증가했고 지방 이전 청사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4분기 이후 확장 국면을 보이겠지만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건설투자 순환 변동치 추이를 보면 2012년 4분기에 저점을 찍고 올 1분기까지 1년간 확장 국면을 이뤘다. 결과적으로 최근 순환 변동치가 과거 정점인 2003년 3분기, 2009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건설 경기의 선행 지표인 건설수주가 2012년과 2013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다소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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