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중앙정부 지원 확실히 받아낼 것"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나를 버리고 할 일을 해왔으며 이제는 내 고향 인천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인천을 위해 장관직과 국회의원직도 던지고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신념으로 출마했다"며 "인천에 강한 애착을 갖고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시민들께서도 나의 진정성을 꼭 인정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거듭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있을 때 국가재난안전을 총괄한 입장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좀 더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적쇄신을 포함해 대통령 대국민담화서 발표된 조직개편과 국가재난 및 안전확보에 대한 대책 방안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유가족과 국민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세월호 참사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국가적 참사마저 선거를 위해 이용하다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대국민 담화에서 발표한 안행부 조직 축소를 두고 대통령이 나의 책임을 인정했다고 하는 부분은 논리적 비약이자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재정난 등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현안을 언급하며 '힘 있는 시장'론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커다란 부채의 위기와 측근 비리, 각종 사업 부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위기의 인천을 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무능한 시장(송 후보)에 더 이상 인천을 맡길 수는 없다"며 "30년 간 2번의 장관직과 시장, 구청장, 군수 등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행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천 살리기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실히 받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내내 진정성을 강조한 유 후보는 유세 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좀 더 많은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나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달하고 싶지만 시간적 제한에 가로막혀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간적 제한에 대해 유 후보는 "아무래도 송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나로서는 최대한 많은 시민들을 만나려다 보니 한 분 한 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후보는 "나는 송 후보와 달리 철저한 검토를 통해 현실적인 공약을 내놓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내가 가진 역량과 포부를 비롯해 실질적인 공약들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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