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2011년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라는 유훈을 남겼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은 2007년 7월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대일 외교를 담당하는 북한의 고위 당국자가 2012년 당시 일본 민주당 정권의 유력자에게 이런 사실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2008년 8월 후쿠다 야스오 정권과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에 합의한 것도 김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북한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했다.
김 국방위원장이 이 같은 명령을 수정하지 않고 사망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유훈으로 계승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일본 측에 대일관계 개선이 김 국방위원장의 유훈이라는 사실을 전한 지 얼마 안 돼 일본 정권이 교체됐기 때문에 북한이 아베 정권에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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