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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하는 아빠가 '금녀의 벽' 넘는 딸 만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1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大 연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가사 분담에 적극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은 커서 직업을 갖게 될 때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머니의 양성평등 의식 수준보다 아버지의 가사 분담량이 자녀, 특히 딸의 직업 선택폭을 넓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요리나 설거지, 빨래를 많이 하는 집에서 태어난 딸은 여성에 대한 벽이 높은 의사·경찰·과학자 같은 직업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사 분담에 적극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들은 직업을 가진 뒤 직업 만족도가 높고 보수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아버지의 양성평등 의식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가사 분담 등으로 이를 몸소 실천하지 않을 경우 딸들의 직업 선택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딸들이 어머니만 가사에 매달리는 모습을 계속 보게 되면 '여성의 일은 집안일'이라는 의식에 젖어버리기 때문인 듯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알리사 크로퍼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박사는 "아버지가 집에서 몸소 가사를 분담하지 않으면 딸이 간호사·교사·전업주부 같은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될 확률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적 평등이 실현되려면 가정에서부터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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