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400만달러 예상, 엄청난 TV중계권 계약으로 '돈 잔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총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41억원).
여자프로골프 사상 최대 상금 규모다. 바로 오는 6월19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코스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두번째 여자 메이저 US여자오픈이다. 2008년부터 325만 달러로 이미 1위를 유지했던 이 대회의 총상금이 올해는 75만 달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승상금 역시 지난해 박인비가 받은 58만 달러보다 24만 달러가 많은 72만 달러(7억4000만원)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엄청난 TV중계권 계약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폭스스포츠가 2015년부터 12년간 무려 11억 달러를 투자해 US오픈과 US여자오픈의 중계권을 확보했다. 돈이 넘치는 USGA는 내년에 US여자오픈의 총상금을 한 차례 증액할 수도 있다. USGA 측은 "우리는 US여자오픈의 총상금을 예전처럼 대회가 열리기 직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바로 전주에 같은 코스에서 US오픈이 열린다는 점에서도 화제다. US오픈과 US여자오픈이 2주 연속 동일한 골프장에서 열리는 특이한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걸림돌도 있다. 여자 선수들은 US오픈에서 만들어질 수많은 '디봇과의 전쟁'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웨지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짧은 파4홀인 1, 3, 7, 13번홀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파인허스트가 벤트그라스처럼 똑똑 떨어져 나가지 않는 버뮤다그라스인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일부에서는 US오픈에서 연장전이 벌어질 때의 혼란도 우려한다. US오픈은 미국의 '내셔널타이틀'답게 서든데스가 아닌 18홀 연장전을 치른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사무총장은 그러나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아주 낙관적이다. US오픈에 30만명, US여자오픈에는 10만명의 갤러리가 모일 파인허스트가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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