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어제 경기에서 연승이 끊어져 내심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 했다. 특히 이승엽이 역전 홈런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28일 LG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류중일 삼성 감독(51)의 말이다. 삼성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2로 뒤지던 8회초 나온 이승엽(38)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날 12연승 길목에서 아쉽게 내준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29승 1무 14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굳건히 했다.
이날 이승엽의 홈런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최형우의 2루타와 박석민(29)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LG 마무리투수 봉중근(34)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3-2에서 시속 143㎞ 7구째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올 시즌 9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5m.
역전에 성공한 뒤 9회 박한이(35)와 채태인(32)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도망간 삼성은 9회 마무리 임창용(38)을 올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뒤 이승엽은 "홈런을 쳤을 때 스윙이 부드럽고 강하게 나왔다"며 "타석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으려고 집중했고 커트도 잘 됐던 것이 좋은 스윙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승이 끝났다고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두 팀간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류제국(31·LG)과 장원삼(31·삼성)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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