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패했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8일 오후 8시에 열린 평가전에서 주하이에르 다우아디(26·클럽 아프리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노렸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주영이 원톱을 맡고 구자철(마인츠)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중원은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책임졌다. 포백(4-back)으로 나온 수비진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헝다) 콤비가 중앙을 담당하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이용(울산)이 좌우 풀백으로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다. 전반 14분 구자철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28분에는 이용, 한국영이 연이어 슈팅을 했으나 수비에 가로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방에 자리한 박주영은 2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공을 잡을 기회가 적었다.
튀니지는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보이며 전반 중반 이후 역습을 노렸다. 결국 전반 43분 디우아디가 미드필드 진영부터 공을 몰고 가 한국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다. 이근호(상주)를 비롯해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신욱(울산), 하대성(광저우 부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공격 자원을 교체로 넣고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마무리 패스와 슈팅이 부정확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하대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벗어났다.
평가전과 함께 월드컵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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