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국무총리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 22일 정홍원 현 총리의 후임으로 내정된 지 6일 만이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5시 후보자 집무실이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여러분을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면서 사퇴했다.
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공직에 있어서 전관예우를 받은 적이 없어서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도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행동하나하나 조심했다"고 말했다. 또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그러나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준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이 더 이상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제게는 버겁다"면서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저를 믿고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한다"면서 "국민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국민이 보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먈했다. 안 후보자는 회견을 마치고 현장에 있는 취재진에 "잘 계세요"라고 말하고 청사를 떠났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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