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출신 전 이사장 등 수사선상에…서울중앙지검 첫 관피아 수사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8일 납품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전 신안동에 있는 철도시설공단 사무실과 납품업체 3∼4곳, 주요 혐의자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냈다. 검찰은 부품 납품 및 수주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레일체결장치 등 주요 부품의 납품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레일체결장치는 열차 하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철로의 핵심 부품이다.
검찰은 김광재 전 이사장(58)을 비롯한 전현직 간부들의 비리 정황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이사장은 2011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1월 사직했다.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장 출신으로 취임시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검찰이 지난 21일 공직자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나선 이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첫 '관피아' 수사다. 서울중앙지검은 특별수사1ㆍ4부와 금융조세조사1부를 전담부서로 지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도 분야 민관유착 비리 수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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