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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가나아트 회장 사재 출연…가나문화재단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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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가나아트 회장 사재 출연…가나문화재단 공식 출범 27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나문화재단의 이사진들. 왼쪽부터 윤범모 이사(미술평론가), 김형국 이사장(전 서울대환경대학원장), 임옥상 이사(조형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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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27일 공식 출범을 알린 '가나문화재단'이 이사진을 구성하고 "화랑과 경매회사의 경영경험을 살려 그간의 미술재(美術財) 축적을 공적 자산이 되도록 하고 국내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단은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이 개인 사재와 수집 미술품을 출연해 설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발기인대회를 거쳐, 지난 2월 14일 서울시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어 3월31일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받았다. 이호재 회장은 국내 첫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재단 이사진들이 나와 연내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최근 개최된 서울옥션 홍콩 경매차 홍콩을 방문, 이날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재산 출연을 하되 최대한 재단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게 이사진들의 얘기였다.

◆"공익재단으로 미술문화발전에 기여하겠다"…이사진 구성 완료= 김형국 재단 이사장(전 서울대환경대학원장)은 "공공미술관의 아카데미형 운영을 보완할 사설미술관의 유연한 시범이 될 것"이라며 "또 그늘진 미술계에 대한 사회인식을 촉구하기 위해 프랑스 유명화상이 만든 매그(Maeght) 미술관 등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매그 미술관은 유망 재목들을 지원해 대성한 화가들과 함께 화상으로도 대성공을 거둔 미술관이다.


재단은 작가지원 외에도 미술자료 축적, 이호재 회장의 컬렉션 전시, 출판·교육사업을 비롯, 장기적으로 '가나현대미술관'(가칭)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윤범모 이사(미술 평론가)는 "이 회장이 소장한 미술품 컬렉션에는 한국 근대미술사를 정리할 수 있는 작품 200여점이 있다. 이 회장이 20~30년 동안 집중적으로 모아온 작품들로 근대 작가별로 미술사를 서술할 수 있을 정도"라며 "이러한 근대 미술사의 명품들이 기본적으로 재단의 재산에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의 올해 첫 예산은 3억~5억원으로 잡고 있다. 일단 이 회장이 보유한 서울옥션 주식을 재단 측으로 넘길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한해 두해 지나면서 재단 시스템들이 만들어 질 것이며, 연차적으로 후원회나 멤버십 등 수입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재정적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이사진에는 장욱진·김종학 화백의 평전을 썼던 김형국 전 서울대환경대학원장이 이사장으로, 이사에는 고영훈·박영남 화가와 윤범모 미술평론가, 이진학 딜로이트코리아부회장, 이호재 회장, 임옥상 조형예술가, 정병국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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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공백 채우는 전시" 등 사업 구상은 ? =재단은 공공미술관에서 주도적으로 해야할 미술사적 자료 축적과 전시와 관련한 사업들을 펼칠 예정이다. 본격적인 조명이 미흡했던 정종여와 같은 월북화가들나 오윤 등 민중작가들에 대해 자료를 발굴·정리·전시토록 한다는 생각이다. 윤 이사는 "사실 공공미술관에서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미술사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여기저기 산재된 작품들을 집성하는 작업으로 우리 미술사를 새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작가지원 사업 중 하나인 가나아트에서 운영 중인 경기도 장흥 아틀리에 레지던시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레지던시 사업인 '파리시떼데자르(Cite internationale des arts Paris)'를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호재 회장의 개인 컬렉션 전시를 열어가며 3년 내에 미술관 건립의 윤곽을 잡아가겠다는 목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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