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 지역이 장기적으로 이어진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지역의 FDI 규모는 2230억유로를 기록,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FDI 프로젝트 건수는 총 4000건으로 2012년 3800건 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FDI 유치로 늘어난 일자리 수만 16만600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FDI 증가 이유는 풍부한 인적자원과 유럽 내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 규제 완화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영국이 유치한 FDI 규모가 가장 많았다. 독일은 프랑스를 3위로 밀어내고 1위 영국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도시별로는 런던, 파리가 가장 매력적인 유럽 내 투자 지역으로 꼽혔고 독일의 세 개 도시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뮌헨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유럽 FDI 규모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또 소프트웨어, 제약, 과학연구 분야의 FDI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제조업이 FDI 절반을 차지했던 것과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편 유럽 국가들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국으로부터 투자 받은 프로젝트 건수는 313건으로 사상 최대다. 그러나 유럽이 유치한 FDI 대부분이 유럽 내 서로 다른 국가들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은 유망한 글로벌 투자처로서 유럽의 한계점을 드러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