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과거 삼성과 애플이 주도했던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가 제품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유럽내에서 중국의 화웨이와 프랑스의 위코와 같은 저가 스마트폰의 돌풍이 전세계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업체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에 따르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영향력은 하락중이지만 화웨이와 위코는 지난해 점유율 증가세가 세 자리 수에 이르는 급성장 중이다.
중국 화웨이는 독일 등 유럽 5대 주요 국가에서 1년 사이 124%나 성장했고 독일과 스페인에서는 점유율이 3%에서 5%로 치솟았다. 프랑스의 위코 역시 자국 내에서 8%나 되는 점유율을 확보한 후 영국 등 유럽 다른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별 점유율 조사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이 핀란드의 노키아 인수 이후 점유율을 1년 만에 6.9%에서 8.5%로 끌어 올리며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를 위협하고 나섰다.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의 도미니크 수네보 이사는 "유럽 전역에서 소규모 사업자들이 제조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전화기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한 결과 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인 소규모 브랜드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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