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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8일 새 외교정책 기조 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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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통해 새로운 외교정책의 기조를 제시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연설을 통해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시위 확산 등 혼란스러운 문제가 빈번한 세계 속에서 미국이 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시리아 문제에 더 많이 개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언급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국제 외교에 있어 미국 군(軍)의 역할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문제에 외교적으로 개입을 하되 도를 넘지 않는 개입을 하겠다는 얘기다.


백악관은 "이것은 군사 개입과 고립주의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 기조"라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의 공세에 맞서겠지만 대리전쟁(동맹국이나 다른 나라로 하여금 대신 치르게 하는 전쟁)에 발을 들이는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설을 통해 외교정책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려는 이번 시도는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한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해 오바마 정부가 너무 소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하고 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대통령 본인도 자신의 외교정책이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외교정책 기조를 적극적으로 여론에 알리는 방식으로 기존 외교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데 힘 쓸 예정이다. 이번 28일 연설 이후 6월 첫째주 폴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순방에서 같은 맥락의 외교정책 방향을 상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새 외교정책 기조 홍보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수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등이 모두 참여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더해질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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