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파이널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 콘퍼런스 결승 세 번째 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9-87로 이겼다. 첫 경기 96-107 패배 뒤 2연승을 거두며 기어코 시리즈를 뒤집었다.
일등공신은 주포 르브론 제임스. 39분46초를 뛰며 26득점 5리바운드 7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단짝 드웨인 웨이드도 36분51초 동안 23득점 4리바운드 4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레이 알렌의 외곽 슛도 모처럼 빛났다. 3점슛 4개를 모두 넣는 등 16득점했다. 인디애나는 두 번째 경기에서 뇌진탕 증세를 보인 폴 조지가 출장을 강행해 17득점 2리바운드 4도움으로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 역부족했다. 외곽슛 불발이 뼈아팠다. 3점슛 21개 가운데 15개가 불발됐다. 성공률은 28.6%. 55.6%를 기록한 마이애미에 크게 뒤졌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쿼터 마이애미의 공격을 14점으로 묶으며 21득점했다. 그러나 제임스-웨이드 콤비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 바로 추격을 허용했고 3쿼터에 거듭 실책을 저질러 역전을 내줬다. 마이애미는 어렵게 잡은 승기를 외곽 슛으로 굳혔다. 특히 알렌은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 인디애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4분 10초 전 크리스 보쉬까지 팁 슛을 보태며 점수 차를 10점 이상(92-81)으로 벌려 비교적 여유롭게 연승을 이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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