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탄생비화 다룬 '균' 내달 개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카페인>
조성모, 김형준, 현우, 서하준, 김기범이 오는 6월2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카페인'에 남자 주인공 '지민'역으로 캐스팅됐다. 지난 2012년 한국 공연 이후 약 2년 만에 관객의 곁으로 돌아온 창작 뮤지컬 '카페인'은 한 카페 공간에서 다른 시간대에 일하던 바리스타 '세진'과 소믈리에 '지민'이 칠판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달콤한 내용을 담는다. 당시 단 두 명의 남녀 배우가 100분의 전체 공연을 이끌어 나감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스토리와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던 작품이다. 극중 조성모, 김형준, 현우, 서하준, 김기범이 연기하는 '지민' 역은 와인을 공부하기 위해 낮에는 유학 준비를 하고, 저녁에는 카페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며 꿈을 키워가는 열혈 청년으로 등장한다.
(6월27일부터 9월7일까지 /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 / 6만6000~7만7000원)
<균>
서울시뮤지컬단이 내달 세종 M씨어터에서 뮤지컬 '균'을 공연한다. 뮤지컬 '균'은 2013년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 CJ아지트에서 리딩 공연을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문제작이자 최초의 언문 소설인 '홍길동전'의 탄생비화를 들려준다. 조선시대 인기 연재 작가 모임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풍월향도'를 배경으로 실존인물의 삶에 창작진의 풍부한 상상이 더해진 작품으로, 조선 광해 초의 천재문장가들인 허균과 이매창, 유희경 등이 등장한다. 차이가 차별이 되는 차디찬 세상 속에서 자유와 꿈, 사랑을 풀어내는 열정적인 작가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6월14일에서 19일까지의 프리뷰 공연의 티켓은 전석 2만원에 판매한다.
(6월14일부터 7월13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한일경 이경준 유미 박정아 / 3만~5만원)
<살리에르>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살리에르'가 오는 7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그동안 살리에르는 베토벤, 리스트, 슈베르트의 음악의 지도자이자 오스트리아 빈 궁정작곡가로 세간의 찬사를 얻은 음악가임에도 불구하고, 열등감과 질투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동시대에 살았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에게 가려져 그늘진 삶을 살았던 살리에르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그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모차르트를 바라보며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는 살리에르는 지금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을 대표하는 인물로, 천재 모차르트보다 더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살리에르의 음악도 재조명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22일부터 8월31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미스터쇼>
국내 최초 성인 여성 관객만을 위한 공연 '미스터쇼'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 박칼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키 180cm이상의 근육질 몸매,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는 남성들이 등장해 무대를 꾸민다. 개막 이후 줄곧 화제가 되면서 350석의 작은 공연장이 거의 매일 꽉 차고 있다. 좌석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공연은 금요일 저녁(7시30분)과 토요일 공연이지만, 평일 낮 공연은 주부 단체 관객들이 많다. 평균 관객층은 20대가 37.8%, 30대가 33%, 40대가 21.2%, 50대 등이다. 원래 오는 6월28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올 여름까지 공연을 연장하고, 지방 공연까지 계획 중이다. 또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 완벽한 바디라인을 자랑하는 배우들도 추가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스터쇼프로덕션(www.mrshow.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카드 아트센터 / 만 19세이상 여성 관람가 / 6만~8만원)
<프랭키와 친구들>
유열컴퍼니에서 브레멘음악대에 이은 신작 어린이 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을 선보인다. 동명의 인기 TV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프랭키와 친구들'은 전 세계 아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물인 꼬마 곰과 한국 고유의 캐릭터인 도깨비를 활용했다. 2012년 KBS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2013년에는 5개월간 동시간대 어린이 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작품은 음식을 좋아하는 아기 곰 '프랭키'와 도깨비 요정들이 순수한 자연 재료들을 이용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마법을 사용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랭키'가 사는 마을에는 피노키오, 손오공, 페르난도, 문어아저씨, 서쪽 마녀 등 유명한 고전 동화 속 주인공들이 등장해 이야기에 친근함을 더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판타지를, 어른들에게는 다시금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할 전망이다.
(5월27일부터 8월24일까지 / 정동극장 / 3만5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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