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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약해진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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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코스피 추가 상승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했던 펀드 환매 강도가 약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환매 강도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순매수를 지속하며 코스피를 2015선까지 끌어올렸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지수가 상승하면서 주식펀드 환매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2009년부터 환매가 이어지면서 환매로 인한 기관 순매도는 예전보다는 기운이 빠진 것 같다. 환매 지속 기간도 줄어들고 강도도 전년에 비해 줄었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지수 상승 구간에서는 환매 기준점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27조원이 순유출됐다. 2011년 이후부터는 지수가 1700~210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은 코스피 2000포인트 이상이 되면 반사적으로 환매를 반복해왔다.


환매가 반복되면서 과거 5년간은 환매 유지 기간이 짧아지고 환매 강도도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 2000포인트가 환매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환매 강도는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약해졌다.

코스피 1950포인트 이상에서 신규투자가 늘어나면서 펀드 환매 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 2000포인트에서의 환매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에 코스피 2000포인트 안착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2000선 안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융 완화와 엔화 강세로 글로벌 유동성 장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2000선 돌파 이후 본격적인 환매가 시작됐으나 향후 환매 규모 축소가 예상된다. 지난 14일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공모 주식형 펀드(ETF 제외) 관련 자금은 5영업일 연속 유출됐다. 14일 252억원, 15일 1141억원, 16일 3712억원, 19일 1264억원, 20일 1396억원이 빠져 나갔다. 과거 2000선 돌파 기간 동안 연속 환매규모는 연평균 1380억원, 최대 5000억원, 최장기간은 22영업일이다. 현재 환매 추세는 과거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200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환매 대기자금이 거의 소진됐고 외국인의 삼성그룹주 순매수, 올해 2분기 수출 호조 예상, 1분기 기업이익 견조 등에 따라 환매 규모가 추가 확대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매물 소화과정에 의한 일시적인 탄력 둔화 구간을 지나 완연한 상승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생성됐던 대부분의 불확실성들이 완화되는 가운데 추후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제반 변수들이 우호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2000선 안착 실패에 있어 핵심변수인 미국의 출구전략 및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경착륙 우려 그리고 유로존 리스크가 2000선 안착을 앞둔 시점에서 오히려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00선 안착에 대한 센티먼트 부담이 여타 케이스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수급적으로도 대외변수들의 긍정적 변화에 따른 우호적인 여건을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중장기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2000선 안착에 있어 최대 걸림돌인 투신의 매물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는데 2000선 회복 당시 급격히 유출됐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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