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태국 군부가 계엄령 선언 후 이틀만에 정파간 타협에 실패해 쿠테타를 선언했다.
프라윳 찬 오차 육군참모총장은 "TV방송을 통해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파간 회의가 실패했다"면서 "군과 경찰이 전국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로 나라에 평화를 복구하고 정치와 경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서 태국 군부는 통제권을 장악한다"면서 "국민들은 평온을 유지하며 보통 때처럼 생활하고 관리들도 규정을 지키고 이전에 해왔던 것처럼 일할 것"을 촉구했다.
태국은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대가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이면서 정치적 불안정이 시작됐다.
시위대는 잉락 총리가 지난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한 뒤 현재 체포를 피해 외국 망명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허수아비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증폭돼왔다.
태국군의 쿠테타는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후 19번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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